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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하사담

국수 한젓가락에 후루룩 먹는게 거슬리는거 나 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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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언제부터 국수를 소리 내면서 한입에 먹게 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직접 눈앞에서 보면 시끄럽고 예의 없어 보이고 여기저기 국물이 튀어서 극비호감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TV에서 국수를 끊어먹으면 "우우"하고 야유를 하네요. 분명한 것은 국수를 한입에 후루룩 먹는 거 정말 싫어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무엇보다 위생적이지 않고 내 국수 그릇에 국물이 튈까 봐 아주 신경 쓰입니다.

 

영화 헌트 홍보차 이정재, 정우성 씨가 오랜만에 TV에 출연했는데 그 장면에서도 문제의 국수 한입에 먹는 게 나왔습니다. 점잖게 소리 없이 국수를 끊어먹는 이정재 씨를 다소 비아냥대는 듯한 자막과 영상이 너무 거슬리더군요.

 

 

국수는 특성상 국물과 같이 먹기 때문에 자칫 다른 사람에게 튈 가능성이 아주 높은 음식입니다. 요즘처럼 코로나 시대에 다른 사람의 입속에 들어가는 국물이 내 음식에 튄다고 생각해보면 정말 끔찍한 일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예능프로에서는 국수치기라는 희한한 단어로 소리 내면서 국수를 한 젓가락에 먹는 방법이 최고인 양 나옵니다. 

 

국수를 소리 내서 한 젓가락에 먹는 방식은 가까운 일본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만 우리 조상들은 절대 식사할때 소리내서 먹거나 경박하게 먹는 것을 금했습니다. 심지어 식탁에서 말을 하는 것도 삼가했습니다.

 

조상의 음식예절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제발 국수나 라면, 짬뽕 먹을 때 젓가락으로 후루룩 한입에 먹는 것은 자제합시다. 본인에게는 만족스러울 지 모르지만 같이 먹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비위생적이고 신경쓰이는 식사예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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