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워시 2주간 로션인 줄 알고 온 몸에 듬뿍듬뿍 바른 후기입니다. 이 글 읽고 맘껏 비웃으시고 행여 이런 실수 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코로나 때문에 사우나도 못 갔더니 피부가 탄력도 없고 메말라서 안되겠더군요.
마침 아이 책상에 "정말 촉촉한 바디워시. 바나나수와 사과수를 함유한 후르츠 워터가 촉촉하게'라는 문구가 보이는 로션(?)을 발견했어요. 항상 아이가 쓰고 남은 건 제 차지니까 당연히 아무런 생각 없이 발랐습니다.
다리. 팔. 손. 온몸을 구석구석 잘 발라주니까 향도 좋고 기분도 좋습니다. 무려 2주간 지극정성으로 발랐습니다.
내 피부는 소중하니까, 열심히 바디워시 바른 후기
2주간 바르니까 밤에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가려움이 왔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건조한가 보다 생각하고 두 번 세 번 덧발랐습니다. 2주간 거의 반통은 사용한 것 같습니다.
보시다시피 피부가 다 난리가 났습니다. 사진은 양호한 편이고 가려운 곳을 긁으면 피가 줄줄 날 정도였습니다.
오늘 문득 제품의 뒷면 사용법을 봤습니다. 무려 2주 만에 본 것이죠.사용법에는 다음과같이 씌여있습니다.
거품을 내서 적당히 문지른 후 물로 깨끗이 씻어냅니다
아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요?
물로 씻으라니요. 그제야 생각이 났습니다."아 바디워시는 바디로션이 아니었구나"
자그마치 2주간 구석구석 온몸에 세제를 바른 바보짓을 한 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웃음이 나옵니다. 아이에게 문자를 보냈더니 당연히 어이없다는 반응입니다.
그래도 걱정해주는 것은 자식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렵니다.
결론입니다.
모르는 것은 함부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제품의 글자가 안 보이면 스마트폰으로 확대해서 확인합니다.
바디워시는 몸에 바르는 바디로션이 절대로 아닙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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