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된 지 한 달이 채 안되었습니다. 지난 8월 15일 밤에 기습적으로 충남대에 소녀상이 설치되면서 충남대와의 갈등이 시작되었습니다. 광복절 한밤중에 기습적으로 설치된 이유는 충남대에서 전혀 긍정적인 답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며, 소녀상 건립을 추진했던 학생들이 더 이상 기다리지 못하고 기습 설립을 한 것이 사건의 개요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을 도둑 설립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 개탄스럽습니다. 더욱이 충남대는 이 점을 문제 삼아서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공식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럼 소녀상 설립을 추진한 학생들과 충남대간의 갈등은 얼마나 오래 되었을까요. 무려 5년 동안 설립을 추진했지만 충남대는 일관된 반대 입장을 보였다고 합니다.
평화의 소녀상 설립에 투입된 금액만 2300만원인데 이는 졸업생, 재학생의 순수 모금으로 이뤄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학생들의 모금활동에 힘을 실어주지는 못할망정 이미 세워진 소녀상을 철거하라는 충남대의 입장은 도무지 납득이 안됩니다.
충남대의 입장은 학교밖에 설치하는것만 용인한다는 것인데, 과연 학교밖에 설치하는 것을 충남대가 관여하는 것도 우스운 일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이 단순한 조형물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충남대는 허락받지 않은 조형물이 학교 내에 무단 설치되는 것은 불법이라는 해괴한 입장을 내세웁니다.
마치 독일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지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서 독일까지 달려간 극우파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대한민국에 소녀상이 건립되는 것을 눈엣 가시로 보는 극우파들의 모습이 스쳐 지나가는 느낌까지 들어서 개탄스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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