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나 백화점, 병원 등 모든 시설에는 '여성우선주차구역'이 존재합니다. sbs 모닝와이드에서 나온 방송장면이 화제입니다. 사연은 한 남성이 '여성우선주차구역'에서 벌어진 한 여성과 시비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지고 싶다고 영상을 올렸습니다.
보통 여성우선주차구역에는 주차를 하지 않지만 이날은 유독 주차자리가 없었고 여성주차구역의 한자리가 비어서 주차를 하려고 했지만 여성 한 명이 자리를 차지하고 주차를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 여성은 손으로 X를 표시하면서 주차를 할 수 없다고 막아선 것입니다.
사연을 올린 남성의 주장은 '여성전용주차구역'은 여성을 배려하는 입장에서 만들어졌지만 장애인전용주차구역과 달리 여성만 주차하도록 법적으로 정해진 곳은 아닙니다. 위 사연처럼 주차자리가 없어서 남성이 주차를 했어도 법적으로 처벌받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 예민해서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전용주차구역을 일부러 피합니다. 배려 차원보다는 그냥 시비가 붙는 게 싫은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부득이하게 주차자리가 없을 경우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성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연로한 할아버지를 모시고 공공기관에 갔는데 주차구역이 없어서 여성전용주차구역에 주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비슷한 어떠한 경우에도 여성전용주차구역이 비어있으면 누군가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일은 사회에서 '여성전용'이라는 장소를 수없이 만들어내서 생긴 분쟁거리입니다. 여성전용지하철칸이 있고 여성전용주차구역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여성전용'이라는 공간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다른 여성전용 공간이 생길 때마다 이러한 분쟁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여성이라서 보호하고 배려하는 것은 나쁘지 않지만 그것이 무조건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또 다른 편견이고 차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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